내 하루는 름름해

치과, 너무 먼 그 곳.

름름한하루 2021. 1. 19. 15:24


내가 사는 이 곳은 강원도 태백.
있다면 있고 없다면 또 없는 도시 인프라.

그중에서도 병원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볼 만큼 안타까운 부분이다.
또 그중에서도 치과는 예약 잡기도 쉽지 않고 단순치료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와서
큰맘 먹고 도시(...)로 나서야 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건강검진에서 매복사랑니며 충치며..하도 들어온지라 치과방문을 숙제처럼 짊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가 시려운 증상이 너무 심해져 부랴부랴 치과를 예약했다.

태백에서 치과를 찾는 방법은 세 가지.

첫째. 주변 지인 수소문.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
거의 유일하게 한 곳이 나온다. 그러나 그 곳은 예약하는 것도 1주 이상 소요된다며..
지금 당장 이가 아픈 관계로 패쓰..

두번째. 카페 검색.
태백생활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곳은 바로 지역맘카페다.
이사와서 제일 처음 어린이집을 물색할때도, 아이가 아플때 가야하는 병원도,
도로상황이 궁금할 때도 (폭설, 공사, 새도로개통 등) 일단 검색해본다.
카페에도 치과문의가 꽤 많다. 그 중에 3곳이 추려진다.
첫번째 지인 추천 한 곳을 빼고 두 곳을 전화해보기로.

마지막 세번째. 초진도 예약을 할 순 없다..
두 곳에 전화해보니 한 곳은 초진 예약도 이틀 뒤 가능, 한 곳은 바로 진료가능.
그래서 바로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갔다.

두둥..
치과진료는 지금 가면 십만원이 나중가면 백만원된다는 남편말에 겁을 잔뜩 먹고 갔다.
(작년 초 서울에서 갔던 병원에서는 사랑니 발치 비용 5-6만원 정도라 알려준 적이 있었다...4개면.. 또르르... 여보미안....)

충치가 난리났으면 어쩌나 잔뜩 겁을 먹고 갔지만, 예상외의 진단(?)을 받았다.
시린이 증상은 잇몸이 많이 내려왔기 때문이라는, 연식에 비하면 좀 이르다는....충격....
치료는 보험 적용이 되는 진료로 일시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다만 관리를 아주 잘해야 한다.
내친 김에 사랑니 발치도 문의했다. 충치가 생겨서 발치 해야 한다고 ㅜㅜ
우선 시린이 증상 치료 먼저하고 발치는 다음번에 하기로 하고 치료를 받았다.

첫 날 치료는 보험적용이 되어서 2만원이 안되는 금액이었고
시린증상이 훨씬 나아졌다.

그리고 바로 잇몸건강 검색하여 마그네슘을 주문했다.
영양제에 의존하는 나이....

시린이 치료는 보험적용이 일주일에 한 번 가능하고.
두번째 치료할때는 증상이 훨씬 나아졌다.
마그네슘도 열심히 먹는다.

그리고 대망의 사랑니 발치는 무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생됐다..
사랑니 발치의 하루는 다음 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