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볼일이 있어 올라간 김에 해산물을 좋아하는 우리부부는 오마카세런치를 다녀오기로 했다.
오마카세는 셰프에게 모든 걸 맡긴다는 뜻으로, 셰프가 내어주는 생선을 맛보는 것인데.
지난 유행인데 이제 알았나 싶지만.
서울에 오마카세열풍(?)이 불고있거나 불었나보다.
재작년인가 신이문에서 먹어보았던 식당도 전화로 미리 연락하고 가긴 했지만,
다시 검색해보니 완전히 예약제로 바뀌었고, 왠지 당일에 가서 주세요!하면 못먹을 것 같은 분위기..
서울에 유명한 집들은 왠만하면 어플이나 ㄴㅇㅂ예약으로 한 달전에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강신청같은 광클이 필요할 정도라 “스강신청”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니,
이번엔 미리 예약을 못했지만 다음에 “여의도의 축복”이라는 곳은 가볼 수 있으려나,,
금요일 급히 찾아보니, 몇군데는 다행이 어플로 예약이 가능했다.
철철넘쳐와 름름하게 일요일 런치로 예약해서 이촌동 긴스시를 다녀왔다.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하며 올라갔는데, 날씨는 도와줬는데..
네비를 읽는 내눈과 발이 손발이 맞지 않아 예약시간에 늦었다는 사연..
(길을 잘못빠져서 올림픽대교만 두번 건넜다는 사연.. 운전실력 름름하지 못해..)
노쇼라는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갔는데 다행이 10분 안에 도착했다.
(부랴부랴 도착해서 외관이나 내부사진은 찍지 못했다..)
자리에 착석하고 순서대로 숙성한 회가 올라간 초밥을 셰프님이 차례차례 만들어 내어 주신다.

먹으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요런게 오마카세의 묘미라면 묘미이지 않을까.


시작은 가볍게 전복죽, 고소하고 간간했다. 전복내장도 많이 들어가있는 느낌.
데친 문어, 날치알, 아귀, 붕장어로 입맛을 돋구고.
전복죽은 간이 좀 쎈편이라, 다른 회들도 대체로 간이 쎄지 않으려나 했는데 이어나온 회들은 모두 간이 알맞았다.
본격적인 생선 등장!
어떤 생선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재밌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해산물을 워낙 좋아하고 많이 맛본 철철넘쳐와 셰프님의 퀴즈배틀(?)도 시작 되었다.





일본에서 온 줄 전갱이는 처음 먹어본 생선이었는데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다..
철철넘쳐의 원픽이었는데...
우리나라 해안에서 잡히는 전갱이와 크기와 맛이 다르다는, 줄전갱이도 남다른 맛이었다.

강원도에서 왔다고 말씀드리니, 이번엔 가까운 곳에서 잡은 거라며 속초 아야진에서 온 단새우.
간혹 새우가 너무 비릿한 맛이 나는 스시가 있는데 이번에 먹은 단새우는 정말 달달하고 맛있었다.
너무 맛있었는지 아야진이 반가웠는지 사진을 못찍었다 ㅜㅜ










마지막으로 입가심하라고 서비스로 아보카도 오이마끼도 주셨는데,
또 입가심하느라 못찍구요...
이곳은 한식오마카세라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입맛에 잘 맞는 간간함이 있다.
1인 6만원으로, 가격대는 중간정도에 가성비가 높다고 할 만한 구성과 양을 갖춘 것 같다.
아직 비교해볼법한 오마카세를 많이 접해보진 않았지만.
가까이 있다면, 회랑 해산물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자주 들를 듯 하다.
사장님과 재밌게 대화하다보니 배도 부르고 즐겁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던, 름름한 오마카세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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